매거진
[부품 TIP] 할리데이비슨 지피 스탠드
할리데이비슨의 지피(Jiffy:순간) 스탠드의 이름의 유래를 궁금해 본적이 있나요?
지피스탠드는 대공황 때 데뷔한 할리데이비슨 VL에 처음으로 장착되었습니다. 그때까지 대부분의 모터사이클은 옛날 자전거에서 흔히 보던 형태의 뒤 차축에 장착 된 스탠드를 사용했습니다. 이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받쳐 주긴 했지만 바이크를 세우기 위해서는 안장에서 내려와야하는 것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모터사이클이 크고 무거워질수록 세우기는 더 힘들어 졌습니다.
지피스탠드(당시 가격은 3달러, 2019년에는 약 57달러)는 인수지애스트 매거진 1935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 ‘모터사이클 경관의 효율을 높여주는 액세서리’라는 기사에서 “주차할 때 스탠드를 발로 차서 편 뒤 바이크를 기울이면 된다. 라이더가 걸터앉아 있어도 모터사이클을 지탱할 수 있는 만큼 튼튼하고 실수로 접히는 일도 없다. 또한 출발 할 때는 뒤로 걷어차기만 하면 스프링의 힘으로 자동으로 발판 밑으로 고정된다. 스탠드가 내려간 상태로 출발해 장애물에 부딪혀도 넘어지는 일 없이 그냥 접힌다. 또한 시동을 걸기 위해 킥을 찰 때도 안정적으로 지지해줘서 유용하다.”고 지피스탠드의 편리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.
1925년에 윌리엄 S 할리가 출원한 특허에는 더욱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. “미국의 모터사이클을 위한 새로운 스탠드. 지피스탠드는 기능으로 구분되는 제품이며 리어 스탠드에 비해 순식간에(in a jiffy) 전개할 수 있다.”
판매 호조로 인해 할리데이비슨은 경찰 뿐 만 아니라 일반 판매에도 눈을 돌립니다. 그래서 1936년부터 지피스탠드를 모든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에 표준장비로 채택하게 됩니다. 세월의 흐름에 따라 형태는 조금씩 변화가 있었지만 기능적으로는 80년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
지피스탠드는 타 제조사의 ‘사이드 스탠드’나 ‘킥스탠드’와 비슷해 보이지만 같지 않습니다. 그 이유는 지피스탠드만의 잠금 기능 때문인데요. 지피스탠드의 스탠드가 펴질 때는 걸리는 것이 없지만 완전히 펴진 후 바이크의 하중이 스탠드에 실리면 자연스럽게 잠금 탭이 고정 브래킷 사이에 쏙 들어가서 완전히 고정됩니다. 대부분 브랜드의 모터사이클에는 이러한 잠금장치가 없어 실수로 앞으로 밀리면 스탠드가 접히고 바이크가 넘어질 수 있지만 지피스탠드는 잠금장치 덕분에 바이크가 앞으로 밀려도 스탠드는 접히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.
그렇다면 왜 지피스탠드는 왼쪽에 장착되어있는 걸까요? 이는 과거의 기마병 시절부터 이어진 전통 때문입니다. 기마병은 오른손으로 칼을 뽑기 편하게 왼쪽 허리춤에 칼을 찼고 이 때문에 말의 왼쪽에서 타는 것이 편했습니다.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이 자연스럽게 모터사이클에게도 이어져 바이크도 왼쪽에서 타기 편하게 왼쪽으로 기울어 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. 흥미롭게도 지피스탠드가 왼쪽에 장착 된 것의 영향은 바이크 곳곳에 미칩니다. 연료탱크의 연료 주입구가 오른쪽에 위치하는 것도 지피스탠드로 서있을 때 오른쪽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70년이 넘는 시간동안 카브레터가 오른쪽에 장착되는 것 역시 왼쪽에 장착 된 지피스탠드의 영향이랍니다.
지피 스탠드에 관한 사실 알고 계셨나요?
라이더라면 알아두기 딱 좋은 정보네요!
| 번호 | 제목 | 작성자 | 날짜 |
|---|
비밀번호 인증
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.
